디지털유산

삼성의 디지털 유산 서비스 완전 정리!

또랑알 2025. 7. 17. 21:51

삼성의 디지털 유산 서비스 완전 정리!

 

 

당신이 세상을 떠난 후, 스마트폰 속의 메모, 음성 녹음, 연락처는 어디로 갈까요?
누군가는 그것이 그저 사라지는 정보일 뿐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디지털이 곧 삶의 기록이 된 시대, 이 작은 데이터 조각들은 곧 기억이며, 유산이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인의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정당하게 유족에게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유산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제 단순히 사망자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거나 방치하는 것이 아닌, 생전에 고인이 지정한 유산 관리자에게 법적으로,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삼성 디지털 유산 서비스의 핵심 개념, 작동 절차, 주요 데이터 유형,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유의사항까지 총정리합니다.

 

삼성 디지털 유산 서비스란?

 

삼성의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망했을 때, 고인의 삼성 클라우드에 연동된 데이터를 유족이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백업 기능이 아니라, 고인의 의사를 반영하고, 유족이 사망을 증명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접근권을 얻는 시스템입니다.

 

-지원 조건

 

지원 기기: One UI 7.0 이상 설치된 갤럭시 휴대전화

지원 대상: 삼성 계정 보유자 (만 14세 이상)

지원 지역: 현재는 한국 한정

 

-대상 데이터

 

통화기록

연락처

캘린더

리마인더

삼성 노트

음성 녹음

 

즉, 텍스트 기반 기록 위주로 구성되며, 사진이나 동영상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및 용량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유산 관리자 지정과 데이터 요청 절차

 

삼성의 디지털 유산 서비스는 생전 단계사후 요청 단계로 구분됩니다.

 

-생전: 유산 관리자 지정

고인은 삼성 계정과 갤럭시 디바이스 내에서 유산 관리자를 미리 지정할 수 있습니다.
유산 관리자로 지정된 사람은, 사망 이후 삼성에 해당 사실을 증명하고 데이터를 요청할 권리를 가집니다.

 

-사후: 데이터 요청 및 다운로드 절차

 

1단계: 사망 증빙 제출

 

사망진단서, 시체검안서, 기본증명서 중 택1

고인의 이름, 생년월일, 삼성 계정 정보

 

2단계: 웹사이트 요청

 

삼성 디지털 유산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

유산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 후 요청 양식 작성

 

3단계: 승인 및 다운로드

 

요청 승인 시, 유산 관리자는 본인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디지털 유산 모드’를 활성화하여 고인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삼성 본사 보안팀의 철저한 검토 하에 진행되며,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전송됩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 이슈들

 

-데이터는 제한적이다

삼성 디지털 유산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에만 접근 가능합니다. 즉, 고인의 기기에 저장된 로컬 사진, 영상, 메신저 앱의 대화기록 등은 복구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유족의 기대와 상충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이해하고 대비가 필요합니다.

 

-유산 관리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생전에 유산 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은 경우, 삼성 측은 데이터 제공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유산 관리자 지정은 사전 동의가 필수이므로, 평소 미리 지정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요청하고 다운로드 받으려면, **갤럭시 디바이스(One UI 7.0 이상)**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족이 해당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 고인의 기기를 삼성서비스센터에서 초기화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영상은 제외

감정적으로 중요한 사진, 영상 데이터는 서비스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Google Photos, OneDrive, Naver MYBOX 등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는 별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디지털 유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3가지

 

디지털 유산은 단순히 ‘나중에 누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넘길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삼성 디지털 유산 서비스를 중심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전 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산 관리자 지정

삼성 설정 → 계정 → 보안 → 디지털 유산 → 유산 관리자 등록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 혹은 배우자를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부 클라우드 동기화

사진과 동영상은 삼성 클라우드가 아닌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해당 서비스에도 별도의 유산 관리자나 공유 계정을 등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계정 및 비밀번호 관리

디지털 노트 앱 또는 암호화된 보안앱에 주요 계정 정보를 정리해두고, 해당 접근 권한을 가족에게 문서로 남겨두는 것도 권장됩니다.

 

결론 : 디지털 상속의 기준을 만드는 기업, 삼성

삼성의 디지털 유산 서비스는 단순히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삶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안전하게 전하는 철학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이 현실 세계의 자산 못지않은 의미를 갖는 지금, ‘기억을 지우지 않고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한 삼성의 방향성은 인상 깊습니다.

 

당신의 데이터, 당신의 선택.
남기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지금 바로 디지털 유산에 대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